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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리포터한국현대AU
    기타 2016. 3. 6. 22:31

     

    설정:

    세베루스 스네이프 김윤석 교수

    리무스 루핀 박혁권 교수

    해리 포터 어린 버전 김혜성

     

    *설정이나 대사 등 많이 상이하기 때문에 원활한 캐이입을 위해 배역 이름을 배우들의 이름으로 교체합니다. 해리포터 특정 장면의 부분적 설정만을 따와서 2차 창작한 캐붕심각물입니다. 실제 이야기 흐름은 이렇지 않습니다...ㅋㅋ

     

     

     

     20161, 한국 마법 아카데미.

     

     머글에게 공개되어선 안 되는 마법사들의 비밀지부다. 이곳에는 마법세계를 총괄하는 마법사협회나 이제 막 자각한 어린 마법사들을 교육시키는 마법학교 호그와트가 존재한다.

     

      

     

     윤석은 다시 혁권의 방으로 돌아가는 중이었다. 자신이 만든 약을 그가 제대로 복용했는지 불안했기 때문이다.

     

     ‘혜성아, 그건…….’

     

     윤석은 몇 시간 전, 그 방에 들어섰을 때를 떠올렸다. 무어라 입을 떼었던 혁권은 막 방에 들어선 윤석을 돌아보며 말을 삼켰었다. 순식간에 멈춘 공기와, 그 후 찾아온 침묵.

     

     ‘, 김 교수.’

     

     혁권은 뒤늦게야 어색하게 웃으며 음, 하고 뜸을 들이고 말했다.

     

     ‘매번 고맙네. 괜찮으면 그, 조금 나중에 먹어도 될까? 이 녀석하고 하던 얘기만 끝내고 바로 먹을 테니까. , 그래. 거기 두고 가줘.’

     

     찰나 윤석과 눈이 마주친 아이가 당황해서 윤석의 시선을 피하고, 혁권은 그런 아이를 제 뒤로 숨겼다. 전체적인 분위기로 보아 둘은 아마 저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있었을 테다. 윤석은 슬쩍 찌푸려진 얼굴로, 다시금 도착한 혁권의 방 문고리를 붙잡았다.

     

     아까 전부터 느껴졌던 쎄한 느낌이 다시 한 번 윤석의 등골을 훑는다. 윤석은 멈칫했다. 철컥, 문고리를 돌리지도 않았는데 문이 열렸다. 이윽고 문이 완전히 열리고 텅 빈 방이 시야에 들어온다. 아무런 인영도 인기척도 없었다. 약을 놓고 나왔던 아까 전과는 달랐다. 의아함에 윤석이 한 걸음 방 안에 들어섰을 때, 찡그린 그의 눈에 무언가 들어왔다.

     

     자신이 놓고 간 머그컵과, 그것을 따라 바닥에 쏟아진 약물. 얼굴이 굳고 걸음이 멈춘다.

     

     지금, 몇 시지? 윤석이 저 약을 놓고 나왔을 때 밤 8시쯤이었을 테니 이제 슬슬 몸에 이상이 올 때가 되었다. 등줄기에 식은땀이 흘렀다. 마른 입안에 침을 삼키며 황급히 걸음을 돌렸다.

     

     저 약은 만들기도 까다롭고 그 후 숙성 과정이 복잡해서 한 번에 많은 양을 만들 수 없다. 그것이 무슨 말이냐 하면, 이번에 만들어둔 그의 약은 저것이 다였다는 말이다.

     

     “빌어먹을 늑대인간.”

     

     질린 표정으로 방을 나서며 윤석이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윤석은 정처 없이 뛰었다. 뛰고, 뛰고, 그 넓디넓은 호그와트의 반을 모조리 뒤지고 다녔을 즈음 그의 귀에 익숙한 비명이 들렸다.

     

     혜성의 비명이었다.

     

     제길. 이 녀석은 또 이렇게 늦게까지 어딜 싸돌아다니는 거야. 윤석은 까득까득 이를 갈며 흐르는 땀을 닦을 새도 없이 달리는 속도를 높였다. 이럴 줄 알았다면 굳이굳이 그가 모든 약을 입에 털어 넣는 것까지 보고 돌아섰을 것이라 후회해보지만 이미 물은 엎질러진 뒤다. 그래, 어설프게 믿었던 자신이 바보였지. 윤석이 다시 욕지거리를 뱉었다.

     

      

     

     벌컥 윤석은 문을 열고 비명이 들린 곳으로 들어섰다. 정신없이 뛰어오느라 뒤늦게 눈치 챘는데 이제 보니 바로 자신의 방, 지하 실험실이었다. 아마 약을 엎지르고 곧장 생각난 것이 저였던 모양이지. 윤석의 얼굴엔 식은땀이 가득했지만 입가에는 비소가 흘렀다.

     

     열어젖힌 실험실 안에는 난장판이 된 자신의 약물들과 재료, 그리고 창백하게 질린 채 바닥에 엎어진 혜성이 있었다. 욕 섞인 호흡이 짧게 윤석의 입술을 비집고 나온다. 윤석은 품에서 꺼내든 지팡이를 재빨리 에게 겨누었다.

     

     “물러서.”

     

     누구에게 하는 말인지 모를 차가운 음성이 둔탁하게 방안을 흔들고 금방이라도 혜성을 향해 달려들 것 같던 가 멈춰 선다. 혜성은 그 틈을 타 허겁지겁 뒷걸음질을 쳤다. 넘어진 몸을 제대로 일으키지도 못한 채로 기듯이 윤석의 뒤로 물러서게 된 혜성을, ‘가 살벌한 눈으로 응시한다. 크르르, ‘의 입에서 사람의 것이 아닌 음성이 흘러나왔다.

     

     “, 대인간.”

     

     충격 받은 음성으로 혜성이 중얼거린다. 아주 넋이 나갔는지 에게 타깃이 됐음에도 제대로 물러나지 않는 아이의 모습에 윤석은 그 앞으로 천천히 몸을 옮겼다. 아이를 완전히 의 시야에서 숨기고 나서야 윤석은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다. 그래. 혜성의 말이 맞았다. 늑대인간. ‘는 제때 약을 챙겨먹지 못해 결국 늑대인간이 되고 만 것이다. 빌어먹을. 이성 잃은 ’, 혁권의 상태를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은 그나마 저뿐이다. 아직 어리숙한 혜성이가 그를 상대하게 둘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윤석이 언제 터졌는지 모를 제 입술에 마른침을 축이며 달싹였다.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고, 교장 선생님한테 곧장 가는 거다. 알았냐. .”

     

     뭐가 그리 걱정인지 머뭇거리며 혁권을 훑는 혜성의 눈동자에 윤석이 날카롭게 읊조린다.

     

     “빨리!”

     

     혜성은 그제야 끄덕이며 서둘러 방을 나섰다. 동시에 움찔하던 혁권이 이빨을 보이며 달려들었다. 딱딱하게 굳은 표정으로 지팡이를 겨누었던 윤석은 서둘러 주문을 날렸다.

     

      

     

     사건이 끝난 후 교수직에서 물러나게 된 혁권은 방에 있는 짐들을 정리 중이었다. 가만히 너부러진 책과 옷가지를 한 데로 모으던 그가 슬쩍 웃으며 입을 뗀다.

     

     “혜성이 왔구나.”

     

     볼이며 이마며 밴드를 붙인 혜성이 그제야 쭈뼛거리며 혁권에게 다가왔다. 열린 문 너머로 그런 그 둘을 지켜보고 있는 윤석이 있다. 잠시 윤석과 눈이 마주친 혁권은 어색하게 웃으며 혜성을 힐끔 보았다. 눈에 훤히 보이는 곳에 상처가 보이니 마음이 여간 아파오는 것이 아니다. 안타까움으로 물드는 혁권의 모습에 혜성이 눈치 보며 물었다.

     

     “가시는 거예요?”

     

     “그래. 그래도 오래 버틴 편이지.”

     

     누가 만들어준 약 덕분에 말이야. 뒷말을 삼키며 혁권이 웃었다. 그러면서도 자꾸만 아이의 상처가 신경 쓰여 묻는다.

     

     “다친 데-.”

     

     “다친 덴 없어요.”

     

     혜성은 바로 고개를 젓고 격하게 반응했다. 혁권은 다행이라며 웃고 지팡이를 한 번 휘두른다. 방 안 이곳저곳 있던 가방들이 휘리릭 움직이며 그의 옷가지며 책들이 전부 가방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그는 이런 식으로 가방을 싸는 것이 익숙한 듯보였다. 혜성이 자리를 뜨지 못하고 머뭇거리자 혁권은 철컥철컥 마법으로 잠긴 가방들을 한 데 모으며 말했다.

     

     “기회가 되면 또 보자.”

     

     알겠지? 혜성아. 달래듯 혜성의 어깨를 두드리고 혁권은 방을 나섰다. 문간에 서서 대기하고 있던 윤석이 혁권을 따라 걸음을 옮기며 비틀린 미소를 지었다. 퍽도 다행이군. 얼마나 걸었을까, 지난 밤 혁권에 의해 쥐어뜯긴 가슴의 상처가 지끈거려 윤석이 얼굴을 찌푸렸다. 걸을 때마다 지끈거리더니 결국 탈이 나려는 모양이다.

     

     “김 교수, 혜성이 잘 부탁해. 아무리 그 녀석 아들이래지만 너무 괴롭히지 말고.”

     

     ‘그 녀석’. 윤석의 학생시절 윤석을 아주 못살게 굴었던 영악한 놈. 꼴도 보기 싫은 그 얼굴이 눈앞을 스쳐 윤석이 팍 짜증이 났다. 게다가, 이 양반이 보아하니 뭔가 대단한 착각까지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자신의 어깨를 살짝 쓰다듬고 물러서는 혁권에 윤석이 잔뜩 인상을 쓴 채 입을 떼었다. 하지만 선수 친 것은 혁권이다.

     

     “교장 선생님한테 날 바래다주라고 부탁받아 나온 것 다 알아. 이제 그만 가봐도…….”

     

     결국 윤석의 짜증이 폭발했다. 혁권의 말을 끊고서 버럭 윤석이 말을 이었다.

     

     “바래다주는 게 아니라, -.”

     

     “그래, 감시. 이것 참 영광이군.”

     

     가만히 두었다간 정말 큰 소리가 날 것 같아 혁권은 알겠다며 손사래를 치곤 웃었다. 씁쓸함이 감도는 웃음이었다.

     

     “어차피 그 상태로는 내가 마음먹고 도망치면 따라오지도 못해. 그러니까 자넨 그냥 들어가서 쉬어. 난 내가 알아서 잘 떠나줄 테니까.”

     

     가벼운 어투였고, 혁권이 그 말을 한 이유는 윤석의 경계심을 사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저 딴에는 저 때문에 다친 윤석이 조금이라도 빨리 방으로 돌아가 쉬었으면 하는 마음에 던진 것이었으나 윤석의 마음엔 이미 스크래치가 났다. 짜게 식은 윤석의 표정에 혁권이 뒤늦게 아차하고 쓴 웃음을 삼킨다.

     

     “잘 있게.”

     

     혁권은 우뚝 멈춰선 윤석을 뒤로한 채 돌아섰다. 차마 미안하단 말은, 끝내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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